2024년 09월 24일(화)

유명 아이돌, '30분' 엉터리 공연 후 '경희대 석사' 졸업 논란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가수 정용화를 부정 입학시켜 논란을 빚은 경희대가 또 다른 아이돌 가수에게 허술한 기준으로 석사 학위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 SBS는 경희대 대학원에 다닌 한 유명 아이돌 가수가 논문 대신 기준에 못 미치는 허술한 공연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유명 아이돌 출신 가수가 학칙에 따라 졸업논문을 단독 공연으로 대체한 것에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인사이트SBS '8뉴스'


졸업 공연은 반드시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하지만 해당 가수는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다. 


영상은 물론 공연 수준도 다른 졸업 공연에 비에 떨어졌다.


학칙에 맞는 졸업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공연장과 장비 대여로 수천만원까지 든다. 이 때문에 졸업공연으로 학위를 딴 사람은 현재까지 3~4명 정도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해당 가수는 졸업공연으로 교수 평가를 통과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그러나 그가 공연했다는 노천극장에서는 당일 어떤 공연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노천극장은 8천명이 넘는 관객이 들어올 수 있어 주로 규모가 큰 학교 행사 장소로 이용되며, 이용 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학교 관계자는 그런 공연이 없었으며 학생들이 행사를 하거나 공연을 하는 경우에 장소 제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8뉴스'


졸업공연을 심사한 것으로 돼있는 교수 역시 공연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당 아이돌 가수는 현재 매체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으며 소속사 역시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정용화 규정 위반 인정, 입학 취소 고려 중"'경희대 아이돌' 정용화의 특혜 입학에 대해 경희대학교 입장이 공개돼 화제다.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서 눈물 펑펑 쏟으며 '오열'한 정용화 (영상)씨엔블루 정용화가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