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오징어 가격이 이례적으로 1년 넘도록 계속 껑충 뛰어오르고 있어 버터구이 오징어를 먹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오징어 가격이 떨어지기는 커녕 계속해서 오름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를 싹쓸이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오징어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3.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오징어와 오징어채 등 오징어 가공품의 가격 상승률도 각각 36.2%, 17.2%를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오징어가 금값이 되어 버린 지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오징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이 벌써 1년 3개월째다.
통상 농수산물은 날씨 등 기후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오징어 경우는 이례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오징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보니 수산시장과 식당가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수산시장의 경우 마리당 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통계청 한 관계자는 "오징어 물가가 계속 큰 폭 오르고 있다"며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어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 등과 같은 유통업체들 역시 오징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원인을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불법 어선이 싹쓸이를 하는 등의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다시 오징어 가격이 안정화되는 것일까.
통계청 관계자는 "언제 오징어 가격 급등세가 멈출지는 현재로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