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2019년 공개를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X' 예상 스펙이 나왔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화면을 가지면서도 휴대성을 높여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X'가 장착한 기능에 대해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갤럭시X는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인 만큼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큰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갤럭시X가 태블릿PC 크기의 대화면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삼성이 출원한 특허나 시제품 등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을 닫고 여는 장치, 메모장처럼 가로로 배치된 디스플레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두 화면으로 분리하거나 하나의 큰 디스플레이로도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두께다.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만큼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부피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공개한 접이식 스마트폰 AxonM은 갤럭시S8보다 훨씬 두껍다. 무게도 태블릿 PC에 가깝다.
물론 AxonM은 듀얼 디스플레이여서 진정한 폴더블폰이라 볼 순 없으나, 갤럭시X도 이보다 혁신적인 두께를 구현해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만약 디스플레이가 바깥 방향으로 접히는 디자인이 구현될 경우, 액정이 쉽게 파손될 가능성도 높다.
매체는 이번 갤럭시X에는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볼 수 없을 것이라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특징이라고 하면 베젤까지 곡면으로 나와있는 '엣지형' 디스플레이다. 베젤을 최소화해 시원시원한 화면 크기를 선사한다.
또 엣지 부문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둘 수 있는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X'은 접을 수 있는 화면이기 때문에 굳이 곡면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다.
대신 홈 화면에서 더 많은 앱을 사용하거나, 앱간의 멀티태스킹 향상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8일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기자 간담회에서 "접는 스마트폰 출시 날짜를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내년 중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한 빨리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기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고 사장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래갈 수 있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접는 스마트폰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