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미스티' 김남주가 엄마와의 마지막 순간을 포기하고 욕망을 택하며 표독스러움의 끝을 보였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1회에서는 빈틈없이 완벽하고 아름다운 가면 아래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앵커 고혜란(김남주)의 실상이 공개됐다.
5년 연속 올해의 언론인상을 수상한 혜란은 전 국민의 신뢰를 받는 9시 뉴스 메인 앵커였지만, 실상은 아름답지 못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 한지원(진기주)은 "영원한 게 어딨어요? 그 자리, 선배만 앉으란 법 없잖아요?" 심기를 긁었고, 보도국 장 국장(이경영)은 "앵커가 고혜란 하나야?"라며 물러날 것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장 국장이 지원을 뉴스 나인의 다음 진행자로 낙점하자 혜란은 장 국장에게 "케빈 리 뉴스 나인 단독 인터뷰, 그거면 될까요?"라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어 "그렇게 되면 뉴스 나인은 제가 좀 더 맡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라는 당당한 말도 덧붙였다.
온 힘을 다해 지키고 있는 앵커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혜란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인터뷰에 응한 적 없는 케빈 리 조사에 나섰다.
엄마가 위급하다는 소식 속에도 혜란은 케빈 리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며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케빈 리는 자신의 옛 연인이었고 마치 혜란을 처음 본다는 듯 "안녕하세요. 은주 남편 케빈 리입니다"라는 말에 혜란은 그 앞에서 완전히 굳어버리고 만다.
꼭 만나야만 하는 케빈 리가 전 연인이라는 얄궂은 운명 아래 혜란은 앵커 자리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의문의 살인 사건 때문에 경찰에 소환된 그녀는 혐의를 벗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미스티'는 드라마 여왕 김남주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19세 시청등급이라는 조건에도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상반기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