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신규 보스 '군단장 윌'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실제 게임 내에서는 마지막 단계가 구현되지 않아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거울 세계의 지배자 '군단장 윌' 몬스터를 추가했다.
넥슨 측은 당시 "윌은 신규 지역의 퀘스트 진행 도중 회절의 회랑에서 만날 수 있다"면서 "거울 속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가졌으며, 거울 세계의 새로운 전략을 활용해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단장 윌'을 해치우기 위해서는 총 3단계에 걸쳐 전투를 치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1~2단계를 클리어하고 3단계에 진입한 유저들 앞에 '군단장 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실제 유튜브 채널 '메이플스토리맑음'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군단장 윌'이 나타나지 않아 당황하는 유저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군단장 윌'을 해치우지 않았음에도 "윌을 물리쳤다"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3단계까지 모두 클리어해야 보상이 지급되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업데이트는 무용지물이기 때문.
또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미구현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유저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실제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지난달 5일 군단장 '루시드' 출시 당시 보상 미구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테스트 서버에서 유저들이 최대 2단계까지만 격파하는 것을 보고 3단계를 구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전례가 있음에도 유저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것 같지 않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넥슨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4년간 300억원을 들인 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듀랑고' 역시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서버 점검만 계속돼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유저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