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부인상 당한 송해, "집에 가면 '당신 오셨수' 할 것 같은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원로 방송인 송해(송복희)가 최근 세상을 떠난 부인 故 석옥이 여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송해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늦게 들어가면 마누라가 '이제 오셨수'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든다"고 밝혔다.


또 그대로 남아 있는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송해의 아내 故 석옥이 여사는 지난달 8일 감기 증상으로 입원했다.


인사이트TV조선 '신통방통'


이후 고인은 급성 폐렴과 패혈증이 겹치며 지난달 20일 결국 숨을 거뒀다.


독감으로 입원했다가 퇴원 당일 비보를 접한 송해는 감기 증상이 남아있음에도 사흘 내내 아내의 빈소를 지켰다.


빈소에는 후배 연예인과 일반인 등 수천 명의 조문객이 다녀가며 슬픔을 함께하기도 했다.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지난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어머니, 누이동생과 함께 피난을 떠났다.


인사이트KBS 2TV '나를 돌아봐'


하지만 그는 난리 통에 가족을 잃어버렸고, 홀로 한국으로 내려와 군에 입대했다.


이후 송해는 군대 상관의 여동생이었던 석씨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그는 지난 2015년 한 방송에서 결혼 63년 만에 정식으로 프러포즈하며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긴 시간을 함께한 아내를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도 송해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발인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강원도 태백에서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진행했다.


"안녕, 잘 가오"…송해 선생이 평생 함께 한 아내 보내며 한 말방송인 송해가 60년 넘게 함께 한 아내 故 석옥이 씨를 떠나보내며 또 만날 것을 기약했다.


결혼 63년만에 무릎 꿇고 '프러포즈'하는 송해 선생님의 아내 향한 사랑원로 방송인 송해가 부인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부인 석옥이 여사의 결혼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