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으로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 빗발치는 기안84

인사이트 MBC '나 혼자 산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 웹툰 작가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블로그 글 캡처와 함께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기안84 블로그

지난 2011년 기안84가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글에는 "기안 84 뜻은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고 올라와 있다.

자신이 살던 동네에 대한 자학적인 블랙 유머라고 볼 수 있으나 또 다른 한편으론 듣기 불편할 수도 있는 표현이다.

1일 현재까지 약 300여개의 시청자 글이 게재됐고, 이 중 대다수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 MBC '나 혼자 산다' 시청자게시판

몇몇 누리꾼들은 "여성으로서 너무 수치스럽다", "소름 끼치고 무서운 사람인 줄 처음 알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장난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자들이 실종되는'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다. 이들은 "기안84라는 이름은 화성시 기안동에서 84년 출생으로 지은 예명인데 이를 연쇄살인 사건이라 엮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지나친 마녀사냥이다", "재밌는 프로그램을 망치지 마라"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MBC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기안84와 '나 혼자 산다'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인사이트 2017 MBC 방송연예대상

한편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출연자다. '나혼자산다'는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등 '무지개 회원' 간의 케미가 물이 오르면서 지금의 위치에 섰다.

특히 기안84는 박나래와의 썸 연출과 연말 시상식에서의 '이마 키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