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슈가맨2'에 소환된 90년대 전설의 가수가 투병 생활을 하는 중에도 멤버들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는 수많은 여성팬을 몰고 다녔던 그룹 '케이팝'과 전국의 나이트 클럽을 주름잡았던 그룹 '쎄쎄쎄'가 소환됐다.
이날 첫 슈가맨으로 등장한 '케이팝'은 2001년 데뷔한 5인조 그룹으로 데뷔후 음악 활동은 물론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다. 특히 멤버 '유빈'은 원조 얼굴 천재로 유명했다.
"군입대 이후 자연스레 없어지게 됐다"고 고백한 케이팝은 '추억의 향기', '젊음'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어 두 번째 슈가맨으로 90년대를 풍미한 3인조 그룹 '쎄쎄쎄'가 등장해 40대들이 '올불'을 켜게 했다.
쎄쎄쎄는 나이트 클럽은 물론 길거리, 휴게소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떠날거야'를 22년만에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쎄쎄쎄는 '남행열차'로 유명한 가수 김수희가 제작한 그룹으로 당시 파격적인 '센 언니' 콘셉트로 활동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해체를 해야했던 쎄쎄쎄의 멤버 이윤정과 장유정, 임은숙은 40대가 된 지금 사회인이자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멤버 임은숙은 한때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제안을 받아 SES로 데뷔할 뻔 했던 일화를 소개해 출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임은숙은 MC들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그녀는 "사실 제가 몸이 좀 안 좋다"며 "유방암 4기인데 슈가맨 촬영 한달 전에 간에 전이가 돼 여기 나올 수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를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하지만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전하며 "멤버들과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오늘 하루를 불살랐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유재석도 "오늘 가장 열정적으로 춤을 추셨다"며 그녀를 격려했다.
임은숙의 투병 사실에 출연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그녀가 용기와 희망을 갖고 치료에 전념해 쾌유하기를 기원했다.
같은 날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먹먹해 많이 울었다", "완치 될 거에요 힘내세요", "치료에 전념하셔서 꼭 완쾌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쇼맨으로는 레드벨벳과 아스트로가 등장했다.
레드벨벳은 쎄쎄쎄의 '떠날거야'를 2018년 버전으로 해석해 매혹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아스트로는 케이팝의 '그림자'를 그들만의 색깔로 바꿔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은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