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딸과의 약속 지키려고 유방암 4기인데도 혼신의 무대 꾸민 추억의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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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슈가맨2'에 소환된 90년대 전설의 가수가 투병 생활을 하는 중에도 멤버들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화제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에는 수많은 여성팬을 몰고 다녔던 그룹 '케이팝'과 전국의 나이트 클럽을 주름잡았던 그룹 '쎄쎄쎄'가 소환됐다.


이날 첫 슈가맨으로 등장한 '케이팝'은 2001년 데뷔한 5인조 그룹으로 데뷔후 음악 활동은 물론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다. 특히 멤버 '유빈'은 원조 얼굴 천재로 유명했다.


인사이트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군입대 이후 자연스레 없어지게 됐다"고 고백한 케이팝은 '추억의 향기', '젊음'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어 두 번째 슈가맨으로 90년대를 풍미한 3인조 그룹 '쎄쎄쎄'가 등장해 40대들이 '올불'을 켜게 했다.


쎄쎄쎄는 나이트 클럽은 물론 길거리, 휴게소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떠날거야'를 22년만에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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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쎄쎄는 '남행열차'로 유명한 가수 김수희가 제작한 그룹으로 당시 파격적인 '센 언니' 콘셉트로 활동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해체를 해야했던 쎄쎄쎄의 멤버 이윤정과 장유정, 임은숙은 40대가 된 지금 사회인이자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멤버 임은숙은 한때 SM엔터테인먼트에서 가수 제안을 받아 SES로 데뷔할 뻔 했던 일화를 소개해 출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사이트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그러나 임은숙은 MC들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그녀는 "사실 제가 몸이 좀 안 좋다"며 "유방암 4기인데 슈가맨 촬영 한달 전에 간에 전이가 돼 여기 나올 수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를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하지만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전하며 "멤버들과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오늘 하루를 불살랐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이를 지켜보던 MC 유재석도 "오늘 가장 열정적으로 춤을 추셨다"며 그녀를 격려했다.


임은숙의 투병 사실에 출연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그녀가 용기와 희망을 갖고 치료에 전념해 쾌유하기를 기원했다.


같은 날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먹먹해 많이 울었다", "완치 될 거에요 힘내세요", "치료에 전념하셔서 꼭 완쾌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한편 이날 쇼맨으로는 레드벨벳과 아스트로가 등장했다.


레드벨벳은 쎄쎄쎄의 '떠날거야'를 2018년 버전으로 해석해 매혹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아스트로는 케이팝의 '그림자'를 그들만의 색깔로 바꿔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은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30분에 방송된다.


Naver TV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