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삼한사온(三寒四溫).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의 특징이다.
그 말마따나 며칠 전 잠깐 포근했던 날씨가 지나고 다시 강추위가 찾아왔다. 오늘 아침 서울의 기온은 영하 16.9도까지 떨어졌다.
영하 10도로만 떨어져도 사람들은 얼굴이 뜯겨 나갈 것 같은 추위를 느낀다.
그런데 지금보다 무려 3배가 더 춥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하 56도까지 떨어진 날씨에 꽁꽁 얼어붙어 동사한 토끼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토끼는 울타리를 넘어가려던 모습 그대로 딱딱하게 굳어있다.
바깥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의식할 틈도 없이 꽁꽁 얼어붙어 버린 것이다.
마치 박제된 듯한 토끼의 모습은 카자흐스탄에 불어닥친 강추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하게 한다.
추위 속에 죽어가는 것은 토끼뿐만이 아니다. 추위를 피해 어딘가로 향하고 있던 강아지는 그대로 눈 속에 파묻혀 죽음을 맞이했다.
동물 구조 단체는 "끔찍한 추위에서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자원봉사자들과 24시간 바깥을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동물들을 찾아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 카자흐스탄은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동물뿐 아니라 사람들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일이 속출하면서 정부와 경찰 당국은 동사 등 혹한 피해 예방책을 강화하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