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국 프로게이머가 오버워치 경기 중 돌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여 관중들을 당혹게 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LA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에 런던 스핏파이어 소속 '프로핏(Profit)' 박준영 선수가 참가했다.
이날 박 선수는 경기 방식과 참가 선수들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질 때 자신의 모니터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향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을 들었다. 일명 '손가락 욕'을 한 것이다.
박 선수는 '손가락 욕'을 한 이후 멋쩍게 웃었다. 해설진과 관중들은 그의 돌발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장면은 오버워치ㆍMLG(미국 최대 e스포츠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개인방송 사이트 트위치 내 오버워치 리그 공식 계정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트위치의 오버워치 리그 공식 계정 구독자 수는 25일 기준 50만 7천명에 달한다. 전 세계 수많은 오버워치 팬들이 '손가락 욕'을 날리는 박 선수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게 된 것이다.
오버워치 팬들은 즉시 불쾌감을 드러냈다. 생방송으로 시청하던 한 팬은 "오늘이 박준영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선수는 자신의 지인을 통해 "생방송인 것을 잊어버렸다"고 해명했다.
박 선수는 해외 유명 게이머 스타이로사(Stylosa)의 트위터를 통해 "더그아웃에 있는 오디오 점검 팀과 장난을 치다 생방송이란 사실을 깜빡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박 선수의 사과에도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5월 국내 오버워치 팀 'GC부산'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 선수는 같은 해 10월 영국 런던이 연고인 런던 스핏파이어로 팀을 옮겼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