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우리 몸에 안 좋다고 알려진 MSG가 사실 우리 몸에 좋다는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새해 첫날 식약처는 식품 첨가물의 분류 체계를 합성과 천연 구분 없이 품목별 주용도를 명시해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도록 개편했다.
식약처의 개편안에 따라 MSG 또한 식품의 맛 또는 향을 좋게 하는 '향미증진제'로 분류됐다.
'몸에 나쁜 MSG가!'라고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MSG가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제 잇따라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해성 논란을 넘어서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한다는 MSG의 순기능에 대해 알아봤다.
1. 나트륨 섭취를 줄여준다
MSG의 가장 큰 순기능 중 하나는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오상석 교수팀은 소금 대신 MSG를 사용할 경우 약 25%의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 장과 뇌의 연결축 기능이 증진된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장에서 뇌까지 생체신호를 전달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일본 키타무라 교수는 MSG가 체내 미주신경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장과 뇌의 연결축을 통해 위장관 조절을 위한 신호로 작용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3.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국제아미노산 과학연구회가 2017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MSG는 단백질의 효과적인 분해와 흡수를 돕기위해 위점액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비된 점액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으로 위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 위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4. 입맛을 살리고 영양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우리 몸은 감칠맛 능력이 상승하면 침 분비량도 늘어난다.
MSG를 음식에 첨가하면 침 분비량이 늘고 이는 면역력을 증가로 이어져 음식에 대한 저항을 줄이고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 영양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
5.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해준다
미국 식품영양학자 스티븐 위덜리 교수는 MSG가 특유의 감칠맛으로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가능케 해 건강한 식습관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위덜리 교수는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MSG를 조금 더하면 채소 요리를 맛있게 먹는다"라며 "아이들에게 음식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MSG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