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앞으로 군대에서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24일 금융위원회는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년 업무보고에서 병사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이 상반기 중 나온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병장 기준 병사 급여가 88% 인상됨에 따라 그에 맞는 저축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봉급 인상에 따라 전역 시 목돈 마련이 가능하도록 자율 저축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사실 현재 일부 시중은행에는 금리 4~5%대로 일반 적금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된 군인 적금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 달 적금 한도가 10~20만원으로 형성돼 있어 2분기 중에 한도를 40만원까지 늘려 청년 병사들의 목돈 마련 지원 상품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사들은 금리 5%로 월 40만원씩 21개월간 적금을 넣으면 제대할 때 이자를 포함해 873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병사 급여가 오르는 만큼 군인 적금 월 적립액을 높여 청년 병사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의도를 밝혔다.
또 금융권 관계자는 "턱없이 봉급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전역 후 등록금 등을 위한 목돈마련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신년 업무보고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일상생활 밀착 금융 거래 수수료 면제, 소액결제가 많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인하가 다뤄졌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