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방송인 송해 선생이 먼저 떠난 아내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22일 송해의 아내 故 석옥이 씨는 대구 달성군 옥포면 '옥연지송해공원'에 안치됐다.
석 씨는 지난 8일 송해와 함께 감기로 병원에 입원한 뒤 급성 폐렴과 패혈증으로 병이 악화돼 20일 숨을 거뒀다.
송해는 본인도 감기를 앓고 있으면서도 사흘 내내 상주로서 아내의 빈소를 지켰다.
빈소를 지키던 송해는 TV조선 '신통방통'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먼저 보낸 심경을 전했다.
송해는 "상심이 크시겠어요"라고 말하는 취재진에 "뭐, 누구나 다 그렇죠. 평소에 같이 가던 친군데, 같이 가고 싶어도 같이 못 가는 게 인생 아닙니까"라며 옅게 웃었다.
이어 석 씨를 회상하며 "편안하게 하늘나라 가서 아무 생각 다 내려놓고 그저 못한 것만 생각하면서 나 올 때 기다려요"라고 전했다.
송해는 아내 석 씨에게 "내가 가서 또 볼게. 안녕. 잘 가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한편 송해는 1951년 1·4 후 퇴때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서 홀로 남한으로 피란했다.
이후 군에 입대한 송해는 통신병으로 복무하며 군대 상관의 여동생인 석 씨와 가정을 꾸렸다.
당시 형편이 여의치 않았던 송해와 석 씨는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으며 결혼식은 60년이 훌쩍 지난 2015년 한 방송을 통해 올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