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누구나 한 번쯤은 코끝이 시린 느낌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단순히 날씨가 춥거나 실내가 추워서 코가 차가워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어쩌면 우리의 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노팅엄대학교(Univerisity of Nottingham) 생체공학 리서치그룹의 알래스트에어 교수(Dr. Alastair Ritchie)가 소개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 온도에 변화가 나타났는데, 특히 코 부분의 온도가 현저히 내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14명의 참가자를 모집한 뒤 다양한 난이도의 게임을 하도록 통제했다.
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게임 난이도와 노력 여부를 확인하는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작성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열상 카메라로 참가자들의 얼굴 온도와 심장 박동, 호흡, 동공 팽창 등 신체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난이도가 높은 게임을 한 참가자들의 코 온도가 최대 17도가량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에 혈액이 집중되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상대적으로 코 주변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