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매일 술 마시고 부부싸움을 하는 아빠 때문에 속상하다는 한 아들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365일 술 마시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아들 최정우 군은 "아빠가 술에 취해 싱크대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정우 군은 "심지어 아빠가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었다"며 술만 마시면 사고를 치는 아빠의 모습을 불안해했다.
이어 정우 군은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집에 오면 어머니한테 시비를 건다. 그렇게 두 분이서 싸우니 매일이 술과 싸움의 반복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고성 섞인 싸움이 무서웠던 정우 군은 매일 방 안에서 귀를 막고 '빨리 싸움이 끝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우 군의 아빠는 "아들이 그렇게까지 상처가 깊은 줄은 몰랐다"며 미안해했다.
엄마 또한 "아이가 이렇게 힘들어할 줄은 몰랐다"며 가슴 아파했다.
MC 신동엽은 정우 군의 아빠에게 "술을 마시지 않은 채 들어와 가족들과 대화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최정우 군의 아빠는 "일주일에 세 번만 술을 마시고, 엄마 일도 도와주겠다"고 아들과 약속했다.
엄마 역시 "잔소리를 줄이고, 사랑을 표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