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정태 하나금융 현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2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최종후보군 3인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김정태 회장을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김정태 회장은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윤종남 회춘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김정태 회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40년 가까이 줄곧 은행권에 몸을 담아왔다.
김정태 회장은 1992년 하나은행으로 옮긴 뒤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을 거쳤다.
지주사가 출범한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2006년 11월부터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8년 3월 하나은행장에 오른 김정태 회장은 2011년에 1조211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노조와의 불편한 관계, 장기간 집권에 대한 안팎의 부정적인 평가 등은 난제로 남아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해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