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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한 낚시꾼을 한순간에 바보로 만든 물고기의 반전 역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유튜브에는 홀로 얼음낚시를 즐기는 한 러시아인 남자가 나온다.
남자는 얼음 위에 자리를 잡아 놓은 낚싯대 쪽으로 뒤뚱거리며 걸어간다.
운 좋게도 그는 낚싯대를 손에 잡자마자 미세한 움직임을 느꼈다. 드디어 입질이 온 것이다.
그는 '왔구나' 싶은 마음에 행여 놓칠세라 신나게 낚싯대를 걷어 올렸고 꽤 큰 물고기 한 마리가 따라 올라왔다.
그는 물고기를 잡은 뒤 입에 박힌 바늘을 빼내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안 되겠는지 잠시 빙판 위에 물고기를 내려놓고는 땅 위로 조심히 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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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시야에 사라진 순간이었다. 죽은 듯이 꼼짝하지 않던 물고기는 숨겨왔던 반전의 몸놀림을 선보인다.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파닥파닥거리며 얼음 구멍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얼음 구멍으로 쏙 다이빙 하는 게 아닌가.
미처 빼지 못한 바늘 때문에 그의 낚싯대가 주르륵 끌려가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남자는 부랴부랴 손사래를 치며 달려왔지만 낚싯대는 이미 얼음 구멍 속으로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물고기에게 제대로 '낚인' 그는 애꿎은 빙판만 두드리며 황당한 얼굴로 하염없이 구멍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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