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故 김주혁의 유작 영화 '흥부'가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19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故 김주혁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흥부'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영화 '흥부'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흥부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권력다툼으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을 배경으로 한다.
흥부(정우 분)는 치정과 음욕으로 가득 찬 글을 써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다. 그는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기 위해 글로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한다.
이름을 알린 흥부는 형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김주혁 분)을 만나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보며 존경 받는 그의 삶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흥부는 조혁과 달리 권력에 눈이 먼 그의 형 조항리(정진영 분)도 보게 된다. 이후 조혁의 추천으로 전혀 다른 두 형제의 이야기를 쓰게 되고 '흥부전'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영화 속에서 조혁은 힘든 백성들의 정신적 지주인 조혁으로 분해 악랄한 형 조항리에 맞선다.
조혁은 예고편에서 "꿈꾸는 자들이 모이면 세상이 조금 달라지지 않겠는가!", "땅이 하늘이 되는 세상"이라 말하며 환히 웃어 보인다.
그동안 전래동화로만 알았던 흥부전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해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8월 김주혁은 '흥부'의 마지막 촬영을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사극으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촬영하는 재미가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재해석된 '흥부'로 관객분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라며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흥부'는 언제나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던 배우 김주혁의 유작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영화 '흥부'는 뜻깊은 선물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