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젊어서 예뻤고 같이 사랑했다"…27년째 치매 아내 돌보는 할아버지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80세를 훌쩍 넘긴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사랑스럽게 돌보고 있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27년째 치매에 걸린 아내를 극진히 돌보는 할아버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86세 이상배 할아버지는 매일같이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최순분(82)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산책한다.


할아버지는 제대로 걸을 수 없는 할머니를 위해 무려 12년째 휠체어 산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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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55세쯤 치매 증상을 보인 할머니는 3년 전부터는 할아버지를 알아보지도 못하게 됐다.


할아버지는 그런 할머니를 보며 절대 눈살 찌푸림 없이 보살피고 있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할머니를 위한 미숫가루를 타는 할아버지는 "여러 가지 잡곡이 들어 영양가가 많다"며 말하며 웃는다.


투박한 손놀림으로 음식물이 묻은 할머니의 얼굴을 닦아내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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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미운 예쁜이'라고 부르신다. 밉지만 예쁘다는 뜻이다.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자신에게 시집와 가난한 살림에도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는 게 할아버지의 설명이다.


할아버지는 "TV에도 나오지 않냐. '미운 우리 새끼'"라며 "젊어서 예뻤고 같이 사랑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남들이 보기에는 밉거나 말거나 나는 예쁘니까 함께 살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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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Naver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택시기사가 조수석에 하루종일 아내를 태우고 다니는 슬픈 사연조수석에 온종일 아내를 태우고 근무하는 어느 택시 기사의 사연이 뭉클함을 전한다.


"치매 걸린 제 어머니 생각나"…독거노인과 통화 중 눈물 흘린 김정숙 여사복지관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