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공포영화란 극장에서 보면 그 음향효과와 스크린의 크기 때문에 더욱 무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개봉 시기가 지나길 기다렸다가 집에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자. 멋모르고 혼자 봤다간 말 그대로 바지에 실례를 할 정도로 무서운 영화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밝은 방 안에서 보더라도 혼자 보면 엄청나게 공포스러울, '레전드' 귀신 공포영화들을 소개한다.
1. 링
어떤 비디오를 보면 일주일 후 죽게 된다는 소문을 취재하던 기자는 그 비디오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를 직접 보는 순간, 엄청난 죽음의 게임에 말려들게 된다.
동명의 호러 소설이 원작이며 일본, 한국, 미국에서 전부 영화화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2. 기담
1942년 경성을 배경으로, 인간이 죽은 자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상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경성을 흉흉한 소문으로 물들인 연쇄 살인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일가족이 몰살한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가 병원에 실려 온다.
소녀와 마찬가지로 저마다 비밀을 품고 경성 최고의 병원에 모이게 된 의료진, 환자들은 섬뜩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3. 주온
한 남자가 부인을 살해하고 본인도 죽은 채로 발견된다. 부부한테는 6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었지만, 아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건이 벌어진 집을 우연한 기회에 방문한 사람들. 이들에게 끝나지 않는 죽음의 릴레이가 찾아온다.
영화 제목인 '주온'은 저주의 '주'와 원한의 '원'을 합친 단어다. 원한을 품은 사람이 죽은 장소에 깃든 저주가 그곳을 거쳐 가는 사람들에게 전염된다는 뜻이다.
4. 착신아리
어느 날, 자신의 핸드폰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벨소리가 울린다. 발신 번호는 자신의 번호고, 발신자는 3일 후의 자신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사람들은 정확히 전화가 온 그 시각 각종 사고로 죽고 만다.
죽음은 희생자의 휴대폰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
'귀신에게 전화가 오면 죽는다'는 독특한 소재로 일본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5. 컨저링
새집으로 이사를 간 가족. 화목했던 그들의 일상에 미스터리한 사건이 닥친다.
두려움에 떨던 가족은 퇴마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렇게 악령과의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섭기로 유명한 해당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6. 알 포인트
1972년,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한국 군인 18명이 실종된다. 그런데 무전기엔 이들로부터 계속적인 구조요청이 오고 있다.
흔적 없는 병사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9명의 병사들은 어둠이 밀려오는 베트남 밀림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하나의 푯말이 이들 앞을 막아선다. "손에 피 묻은 자, 돌아갈 수 없다"
월남전 당시 실제로 다수의 병사가 실종된 '로미오 포인트(Romeo Point)'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7. 파라노말 액티비티
자신들의 주위를 맴돌던 정체불명의 존재에 24시간 돌아가는 CCTV를 설치한 사람들.
촬영이 시작된 이후 문이 스스로 움직이고 의문이 발자국이 찍히는 등 이상한 현상들이 녹화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설명하기조차 힘든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이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해당 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