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따뜻함으로 사랑받는 '어그부츠'가 더 따뜻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앞에 나타났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양피 신발 전문 브랜드 '어그(UGG)'가 프랑스 브랜드 '와이 프로젝트(Y/Project)'와 콜라보레이션 한 결과물을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였다고 전했다.
와이프로젝트의 디자이너이자 창립자인 글렌 마르텡(Glenn Martens)은 어그부츠의 고유 특징들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기존의 평범한 부츠 형태를 기발한 모습으로 뒤바꿨다.
이날 공개된 어그부츠들은 모두 톡톡 튀는 저마다의 개성을 뽐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날씬한 롱부츠가 아닌 흘러내리는 힙합 바지의 느낌으로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롱부츠가 있는가 하면, '미쉐린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여러 겹 껴 신은 듯한 부츠, 부츠 속에 옷을 껴입은 듯한 형태의 부츠 등이 패션쇼에 참석한 사람들의 눈길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마르텡은 "어그 부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신발이다. 클래식한 어그부츠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성별에 관계없이 신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어그의 모회사 데커스(Deckers)의 대표 안드레아 오도넬(Andrea O'Donnell)은 "글렌 마르텡이 미학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제품을 디자인했다"며 "결과물에 마음이 쏙 든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컬렉션의 살짝 '난해한' 디자인이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지는 않다.
이번 컬렉션 제품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뭐 하는 짓이냐", "상품 생산을 중단해라", "발냄새 날 것 같음", "좌식 음식점 절대 못감!"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