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극장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개봉 첫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하루 만에 관객 12만 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2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같은 날 개봉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에는 조금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오프닝 스코어로 따졌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동안 무서운 흥행세를 보여줬던 영화 '1987'을 제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미친 듯 웃다가 폭풍 눈물을 흘렸다", "웃음과 감동 다 잡은 영화다" 등의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개봉부터 순조로운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가 동생 진태(박정민)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며 시작된다.
조하는 한때 복싱 챔피언까지 올라갔지만, 지금은 수중에 가진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엄마 인숙(윤여정)을 따라 집으로 들어간다.
17년 만에 엄마와 재회한 것도 얼떨떨한데, 집에는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동생 진태가 있다.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 환자로 피아노 연주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만, 주먹 하나만 믿고 살아온 조하와는 영 코드가 맞지 않는 분위기다.
진태의 보호자 노릇을 해야하는 조하는 매순간 짜증이 치민다. 그래도 캐나다로 이민 갈 경비를 모으기 전까진 어떻게든 이 집에 빌붙어 살아야 하는 상황.
두 형제를 보며 웃었다가 또 눈물을 펑펑 흘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1987'의 독주를 계속해서 누르고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는 관객수 22만명을 동원했다. 3위로 내려간 '1987'은 관객 9만명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