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2017년에는 반드시 남자친구를 사귀겠다고 다짐한 당신.
하지만 그때도 없고, 지금도 없다. 2018년으로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아무도 옆에 없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그런데 더는 남자친구가 없다고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조금 외로운 대신 '동안 미모'를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The Earth Chronicles of Life'는 남성의 페로몬이 여성의 노화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진은 예쁜꼬마선충의 생식 과정을 관찰하다가 예상치 못한 현상을 발견했다.
예쁜꼬마선충의 수컷이 발산하는 페로몬은 암컷의 성적 성숙을 촉진하고 있었다.
수컷의 페로몬에 노출된 암컷의 몸은 생식할 준비가 되면서 동시에 몸 전체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를 발견한 연구진은 해당 현상이 예쁜꼬마선충에게만 국한되는 것인지 궁금해 쥐를 상대로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수컷 쥐의 페로몬 역시 암컷 쥐의 노화를 빨리 진행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페로몬의 작용이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 생물에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리야 루빈스키 박사(Ilya Ruvinskiy)는 "수컷의 페로몬은 암컷을 성숙하게 만들어 번식이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며 "노화는 이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남성이라는 존재가 여성을 성숙하게 만드는 데 한몫하면서도 동시에 노화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진은 해당 연구가 여성의 항노화와 관련된 신약 개발과 임신의 연령적 한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