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완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다.
지난 16일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서울가정법원과 후견인의 뜻에 따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 회장은 1978년 3월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서 시작한 '소공동 시대'를 40여 년만에 마무리 지었다.
신 총괄회장이 이주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은 호텔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 레지던스형이며, 시중에서 42억~380억 원 사이로 거래되고 있다.
신 회장이 머물 공간에는 법률 사무를 대리하는 한정후견인과 간병인, 경호원이 지낼 공간도 마련된다.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정서를 고려해 커튼, 카펫, 가구, 집기 등을 기존에 지내던 곳과 최대한 동일하게 준비했다"며 "안전과 편의를 위해 특별 공사도 진행했으며 후견인과 상의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새 거처를 찾아 집기류와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관리자들에게 신 회장을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거처 이전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이에 최근 대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거주지로 롯데월드타워가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김수완 기자 suew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