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오늘을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며칠 연속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기록했다.
이에 17일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조치를 발령하고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실시했다.
'공짜' 소식에 좋아한 것도 잠시, 탁한 공기에 목이 칼칼하고, 재채기가 계속 나고, 가슴이 답답하다.
설상가상으로 기상청은 내일(18일) 중국발 황사까지 유입된다고 전했다. 맑은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됐다.
이렇듯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미세먼지다. 도대체 얼마나 그 수준이 심각해진 것일까.
정확히 5년 전인 지난 2013년 1~2월. 당시 서울에서는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보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밖으로 뛰어나와 노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는 일은 드물었다.
그때로부터 불과 5년이 흐른 지금, 우리 하늘은 한눈에 보기에도 많이 변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도 도심을 빽빽이 채운 그 많은 건물이 시야에 담기지 않는다. 서울의 트레이드마크인 한강도, 남산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 탁한 공기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은 어느덧 일상생활의 필수항목처럼 자리 잡았다.
실제로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겨울(12~2월)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평균 55㎍/㎥였다.
아직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평균 통계가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오늘(17일)만 하더라도 서울시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17㎍/㎥를 기록한 상황이다.
작게는 그 날의 컨디션부터 크게는 평생의 건강까지,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을 우리 국민들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