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우울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혹시 자신이 정크푸드를 많이 먹고 있다면 조금만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햄버거 등의 정크푸드가 정신건강에, 특히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타우린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와 정크푸드가 정신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RMIT)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정크푸드와 두뇌 발달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정제 설탕이나 포화 지방 등 고지방 음식과 고타우린 음식을 어릴 때부터 섭취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어릴 때부터 고지방, 고타우린을 섭취한 쥐는 기억력과 학습력이 그렇지 않은 쥐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또 정크푸드의 성분들이 뇌의 의사결정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커란(Christine Curran) 박사는 "정크푸드의 성분들이 의사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데 이는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에 빠질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연구를 진행한 에이미 레이첼트(Amy Reichelt) 박사도 "성장기에 너무 달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기억 담당 해마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식이 조절에 충동 장애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