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허세 소비 왕' 래퍼 슬리피의 자산 상태가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KBS2 '김생민의 영수증' 속 출장 영수증 코너에는 래퍼 슬리피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슬리피의 집에 방문한 김생민은 현관 입구에서부터 발견된 '아파트 관리비 독촉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슬리피는 "벌이가 방송 노출에 비해 적다"며 "래퍼들의 넘치는 스웨그를 따라가자니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슬리피가 살고 있는 서울 중구에 있는 아파트는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 160만원짜리 였다.
슬리피는 월세를 소속사와 반반씩 부담하고 있었다.
김생민은 "현재 통장 잔고에 얼마가 있냐"고 묻자, 슬리피는 "7만원 정도"라고 말해 MC들의 탄식을 유발했다.
슬리피는 "현재 TV 방송 3개 고정, 라디오 방송 3개 고정하고 있다"면서 "두 달에 한 번씩 음원을 발표하는데 반응이 냉담하다. 그래서 번 돈을 음악에 투자하고 있지만 수익은 0원"이라고 설명했다.
슬리피는 관리비 독촉장에 대해 "아주 힘들 때 5개월 정도 밀린 적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지금은 다 갚은 상태다"며 "평소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 입구에 잘 보이게 놔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보인 슬리피 집과 영수증 곳곳에는 허세가 가득한 소비 흔적들이 끊임없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김생민은 슬리피에게 자신의 현실을 담은 저축 송을 만들라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슬리피는 자신의 경제 상황을 담아낸 '저축 송'을 직접 만들어 다시 한번 '쓸데없는 지출을 아끼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