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故 김영애, 이영돈 PD '황토팩 사건' 이후 약에 의존했다"

인사이트(좌) MBC '사람이 좋다', (우) YouTube 'dldudehsㅆㅍ'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배우 故 김영애의 순탄치 않았던 삶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4일 오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별이 지다, 국민배우 故 김영애의 66년'편을 통해 그의 연기 인생을 재조명했다.


이날 故 김영애의 아들 이민우 씨는 고인이 크게 마음고생했던 '황토팩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4년 김영애는 자신이 부회장으로 있던 (주)참토원의 황토팩 사업을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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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사람이 좋다'


당시 그는 케이스 디자인까지 직접 신경 쓰며 열심히 사업에 뛰어들었고, 홈쇼핑 등에서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발로 뛰어 밑바닥부터 올린 성공은 하루아침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07년 10월 이영돈 PD가 책임프로듀서 겸 진행자로 있던 KBS 2TV '소비자고발'이 김영애의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한 것.


이후 식약청 조사결과 황토팩에 포함된 산화철은 제조과정 중에 유입된 것이 아닌 황토 고유 성분으로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MBC '사람이 좋다'


이런 결과에도 대법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이유로 이영돈 PD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당시 故 김영애는 한 방송에 나와 '황토팩 사건'에 대해 "숨이 탁 막혔다. 죽기 전 공포를 느꼈다"며 "현실적으로 그게 감당이 안 되니까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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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사람이 좋다'


이에 대해 이민우 씨는 "(어머니가) 불면증이 너무 심해져서 나중에는 약도 안 들었다.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실려 가신 적도 몇 번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엄마의 모든 기력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충격 때문에, 억울한 것도 분명히 컸겠죠"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1970년대 트로이카 타이틀을 거머쥐며 폭발적 인기를 누린 故 김영애는 46년간 100편이 넘는 드라마, 70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하며 화려한 배우의 길을 걸었지만 지난해 66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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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TV '휴먼다큐 사람이좋다'


"허례허식에 돈 쓰지 마라"…故 김영애가 남긴 '마지막 유언''국민배우' 故 김영애의 아들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남긴 마지막 유언을 전했다.


故 김영애 '특별공로상' 수상에 '기립박수'로 존경심 표한 배우들KBS 연기대상에서 故 김영애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자 모든 배우가 자리에서 일어서 감동을 자아낸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