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여자친구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자신이 사는 집을 '비밀'로 하는 남자친구의 황당한 행동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 남자친구와 계속 연애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며 화제다.
자신을 40대 초반의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해 연말 비슷한 나이의 직장인 남성을 소개받고 연애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남자친구는 직장도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큰 대기업을 다니고 있고 공부도 많이 한 남성으로 경제적으로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연애를 한 뒤에 남친에게 사는 곳이 어디인지 물었는데 남자친구는 "너희 집처럼 번듯한 곳은 아니고 그냥 작은 아파트"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알려주지 않았다.
남친이 어디에 사는지 궁금했을 뿐인데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않아 그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남자친구는 더욱 황당한 말을 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왜 어디인지 알면 바로 집값 알아보게?"라고 농담조로 말했던 것.
A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남자친구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혹시 유부남이 아닐까 의심도 해봤지만 평소 데이트를 하는 시간과 스케줄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듯 싶었다.
남자친구의 자격지심과 컴플렉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가 어렸을 때 해외에서 생활한 덕분에 영어를 잘하는데 그런 모습에서도 컴플렉스를 느낀다고 했다.
남친구는 A씨에게 "영어 잘하는 너를 보면 컴플렉스를 느낀다. 올해 나도 영어를 좀 배워야겠어. 너랑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어느 정도 수준이 맞아야 하지 않겠어?"라고 반문했다.
특히 집안 사정과 분위기를 설명하면 이상하게 자신과 너무 큰 '차이'가 난다는 식으로 행동해 A씨는 걱정이 앞선다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유리 기자 yu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