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이어폰 혹은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 오로지 혼자 만의 감상에 젖어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청력'을 보호하고 싶다면 앞으로 이어폰을 끼고 장시간 음악을 듣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볼륨을 크게 한 상태로 이어폰을 끼고 하루 1시간 이상 음악을 들으면 청력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최근 청각 전문가들은 이어폰 혹은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려면 60% 이하의 볼륨으로 하루 1시간만 들을 것을 권고했다.
뉴욕대학교 임상 부교수 윌리엄 사피노(William Shapiro)는 "최근 들어 젊은 사람들이 청력을 잃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이어폰과 헤드셋 상용화에 따른 문제일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윌리엄 교수는 "음파를 감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이의 '유모세포'는 1만5000여 개의 털로 구성돼있는데, 유모세포는 매우 약할 뿐 아니라 한번 손상되면 새로 생기지 않기 때문에 청력 상실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모세포는 과도하게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됐을 때 손상되기 쉽다"며 "따라서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음악 감상은 하루 60분, 볼륨은 60% 이하로 듣는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이어폰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외부 소음이 차단되는 이어폰을 사용하기 바란다"며 "이는 외부 소리가 커졌을 때 볼륨을 높이는 위험을 피할 수 있어 청력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빈센트 린 박사는 "자동차나 기차 등이 내는 소음에도 장시간 노출될 경우 우울증이나 정서 불안 등 정신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짧고 강렬한 소음과 길고 강렬한 소음 모두 청력을 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환경보건학 박사 켈리 레이놀즈(Kelly Reynolds)는 "사람의 귀에는 '박테리아'가 가득하기 때문에 '이어폰'을 같이 사용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