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자취생들이 쌍수 들고 환영할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앞으로 '귀찮음의 대명사'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안 해도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요지를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분리수거 없이 음식물 쓰레기를 싱크대에 바로 버릴 수 있도록 하수도 시스템이 바뀐다.
서울 광진구를 시범 사업지로 선정해 오는 2020년까지 우선 교체하고, 2023년부터 서울시 전역 하수도관을 바꿀 계획이다.
새로운 하수도관으로 교체되면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가정집 싱크대에 바로 버릴 수 있다.
싱크대 하부에 설치된 분쇄기가 음식물 쓰레기를 갈아 하수도관을 통해 각 지역 처리센터로 보낸다. 센터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일괄적으로 처리한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봉투에 담아 버리지 않아도 돼 봉투 값과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1년당 공사가 가능한 길이는 300km 정도로, 총 1만 615km에 달하는 서울시 하수도관을 모두 교체하는 데는 3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 하수관 중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 된 노후한 상태다.
이 때문에 침수나 하수 유출, 도로 함몰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도심 곳곳 악취도 심각하다.
서울시가 내놓은 이번 하수관 교체 작업을 통해 앞으로는 더욱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모이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