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데뷔 10년 만에 골든디스크서 첫 '대상' 받은 아이유의 진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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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아이유가 처음으로 '제 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음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 10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10년 끝에, 자신이 직접 참여한 앨범으로 받은 대상이기에 이번 수상은 아이유에게도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그간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아이유가 골든디스크 대상은 처음이라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사실 아이유는 데뷔부터 뭇 아이돌들과 달랐다. 솔로보다는 그룹 위주였던 가요계에 아이유는 발라드곡 '미아'를 들고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인사이트MBC 음악중심 / MBC 


앳된 16살 소녀의 데뷔곡이라고 하기엔 '미아'는 다소 어둡고 묵직했다. 마니아층은 있었지만 대중적인 사랑을 받진 못했다. 


이후 밝고 경쾌한 댄스곡 '부', '마쉬멜로우' 등을 잇달아 선보인 아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조금씩 인지도를 높였다.


당시 SBS '영웅호걸'에서 엉뚱 발랄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좋은 날', '너랑 나' 등으로 가창력과 퍼포먼스까지 인정받으며 독보적인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인사이트아이유 팔레트 


더욱이 아이유는 자신의 폭발적인 인기와 인지도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며 '가수'로서의 행보를 탄탄히 했다.


아이유는 자신의 고민, 청춘의 고민, 주변 사람들의 고민 등을 가사로 녹여내며 함께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지난해 4월 발매된 정규 4집 '팔레트'가 그 정점을 찍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타이틀곡 '팔레트'부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밤편지'까지 아이유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은 것이 작사에 많은 도움이 됐다.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고 세련된 가사들이 이러한 습관과 노력에서 나왔다.


겉멋 부리지 않은 아이유의 진솔한 가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다. 


인사이트JTBC '효리네민박'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에서도 아이유의 색깔과 가치관이 잘 드러난다. 


어린 친구들에게 선배 가수들의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던 아이유는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과 색깔로 다양한 명곡을 소화해냈다.


이 과정에서 아이유가 직접 대선배에게 리메이크 허락을 받고, "원곡에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페이브 엔터테인먼트


특히 두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발매를 앞두고 故 김광석 사망에 대한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이때 아이유는 앨범에서 김광석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제외하기로 한다.


당시 아이유는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됐다"고 말했다.


음악 외적으로 쏠리는 관심이 혹여나 김광석 노래에 누가 될까 싶어 내린 결정이었다. 이러한 고민과 고심이 아이유를 더욱 성장하게 했다.


인사이트Melon '2017 멜론 뮤직 어워드'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거듭하고, 가수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달려온 아이유는 벌써 데뷔 10년차 가수가 됐다.


아이유는 "가수로서 점점 저를 아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 책임감이 커졌다. 단순히 소리를 낸다기보다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음원의 가치보다, 음악의 가치를 더욱 알고 싶다는 아이유. 그가 걸어온 지난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18 골든 디스크 '대상' 아이유 "아직 많이 슬프고 미안하다" 故 종현 애도가수 아이유가 2018년 골든 디스크에서 본상에 이어 올해의 대상을 받았다.


아이유가 '무명가수'와 함께 불렀던 '이름에게'를 직접 작사하게 된 이유아이유와 수십 명의 무명가수가 함께 불렀던 곡 '이름에게' 탄생 배경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