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달달한 '사랑꾼'의 모습은 노래방에서도 어디 가지 않았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감독판에는 멤버들의 회식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식당' 멤버들은 다음 회식 밥값을 걸고 '노래방'에서 노래방 점수로 배틀을 벌였는데, 멤버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안재현은 패닉에 빠졌다. 평생 노래방에 10번도 안 와봤기 때문.
노래방에 마지막으로 가 본 게 8년 전이라고 밝힌 그는 아내 구혜선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노래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안재현이 선택한 노래는 김주우의 '사랑해'였다. 이 노래는 가사 대부분이 '사랑해'로 구성돼 있다.
안재현을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노래를 불렀고, 이 모습을 본 다른 멤버들은 안재현을 꼴찌 후보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내 구혜선을 향한 사랑 고백 같은 '사랑꾼' 안재현의 진심 어린 노래는 마지막에 빛을 발했다. 노래 점수가 '100점'이 나온 것이다.
멤버들은 물론 안재현도 기대하지 않았던 100점이 나오자 방 안에 있던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몇몇 멤버들은 "조작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강호동 까스를 걸고 맹세를 하는 등 점수 조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따라 안재현은 '사랑', '재미', '놀라움' 세 가지를 동시에 거머쥔 '사랑꾼 가수'에 등극했다.
상황이 조금 진정된 후 이수근은 안재현의 노래에 대해 "멜로디를 가지고 노는 듯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강호동은 "멜로디가 사람을 가지고 놀았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도 "이 친구의 다른 능력을 봤다. 작곡 능력이 대단하다. 웃음 코드가 있는 노래를 선곡한 것도 충분히 의도적"이라며 "YG는 틀에 벗어나 있는 친구들을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