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6월 민주 항쟁을 그린 영화 '1987'이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영화 '1987'이 17만 6,742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다.
이날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15만 6,314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영화 '쥬만지:새로운 세계'가 8만 57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영화 '1987'은 개봉 이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저력에 밀려 영화 '국제시장'보다 빠르게 3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관객들의 좋은 영화 후기와 문재인 대통령의 영화 관람이 도화선 구실을 해내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444만 5,246명을 동원한 영화 '1987'은 이번 상승세를 타고 이번 주말께 5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과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80년대 군사독재정권하에 숨죽이며 살았던 평범한 시민들이 분노해 일어서는 모습을 잔잔하면서도 뜨겁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강동원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과 촘촘한 스토리 전개로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탄탄하다는 평을 얻었다.
영화 '1987'이 상승세에 힘입어 얼마나 오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