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90%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화병(火病)'을 앓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에 대해 90.18%가 '있다'고 답했다.
화병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상사, 동료와의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 (63.8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과다한 업무, 업무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24.89%), '인사 등 고과산정에 대한 불이익'(3.62%), '이른 출근 및 야근으로 인한 수면 부족'(3.17%) 등이 뒤를 이었다.
화병의 증상으로는 응답자의 34.68%가 '만성피로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울증'(19.02%), '탈모'(12.30%), '직업병'(9.84%), '호흡곤란'(6.26%), '공황장애'(4.25%) 등의 응답이 있었다.
'직장 내 고민을 털어놓을 동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58.30% 였다.
동료 이외에는 '친구 또는 지인'(59.36%), '배우자'(23.74%), '부모님'(12.79%)과 주로 고민을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와 주로 고민 상담을 하는 시간은 '잠깐 쉬는 시간에 이야기한다'가 39.17%를 차지했다.
이어 '점심시간, 저녁시간'(20.28%), '퇴근 후 전화 또는 메신저로 이야기한다'(14.75%), '퇴근길'(14.29%), '업무시간 중 메신저로'(11.52%) 등의 순이었다.
한편 '화병'은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정신과 질병을 의미한다.
약물이나 정신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꾸준히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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