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연초 극장가를 한국 영화 두 편이 장악하고 있다. '신과 함께-죄와 벌'과 '1987'이 그 주인공이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영화 '신과 함께'와 '1987'은 각각 50만, 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나란히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8일 오전 8시 기준 '신과 함께'는 누적 관객 수 1149만 9,456명, '1987'은 408만 7,434명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로써 영화 '신과 함께'는 영진위 공식 통계 기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기록을 누르고 역대 박스오피스 16위에 올랐다.
지난 12월에 개봉한 '1987'은 역대 12월 흥행작 '국제시장'과 동일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49일 동안 저승에서 벌어지는 7번의 재판 과정을 그린 판타지다.
영화 '1987'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근현대사 수업 시간에 모두 배웠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기반으로 한 실화 영화다.
다른 장르의 두 한국 영화가 2018년 시작부터 '역대급'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을 더 끌어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틀히 '1987'은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담고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관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3위는 관객 수 25만여 명을 동원한 할리우드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가 차지했다.
영화 '페르디난드', '강철비'가 각각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