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멸종위기종인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여수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한국해양구조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전남 여수시 안도 동고지선착장 앞바다에 상괭이의 사체가 떠올랐다.
이를 발견한 낚시꾼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상괭이의 사체를 건져 올렸다.
이번에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몸길이 110cm, 무게 30kg가량으로 어린 수컷으로 추정된다.
몸체에 특별한 상처가 발견되지 않아 왜 죽었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이후에 불법 포획 정황이 포착되지 않으면 행정절차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상괭이는 얼굴 모양이 웃는 표정이라 '웃는 고래', '미소 고래'라는 친근한 별명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는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매년 천 마리 이상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추정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상괭이를 비롯한 멸종 위기의 해양생물을 구조하고, 개체 수 감소를 막기 위해 친환경 어구를 개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