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여동생과 우애가 좋다 못해 애매모호한 기류를 형성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통받던 여성이 끝내 이별을 선택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호주 시드니 출신 하신타 코엘료(Jacinta Coelho, 30)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사연을 전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하신타는 최근 황당한 이유로 자신의 전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했던 기막힌 사연을 소개했다.
몇 년 전 하신타는 한 술집에서 잭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한 달 동안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겼다.
하신타는 드디어 평생을 꿈꿔온 '반쪽'을 만났다는 낭만에 젖어 행복을 만끽했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 달 후, 남자친구가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하면서부터 남매의 미묘한(?) 관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동생은 무조건 오빠의 데이트에 따라왔다. 처음부터 같이 따라나오거나 중간에 연락해 합류하는 등 '10에 9번'은 데이트를 함께 했다.
또 하신타가 남자친구에게 기대거나 애정표현을 하면 여동생은 질투심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뚫어져라 쳐다봤다.
여동생의 거슬리는 행동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하신타는 그녀에게 남자친구를 사귀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동생은 "아직 오빠만 한 사람을 못 만나서 결혼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남자친구의 행동이었다. 남자친구 역시 아무렇지 않게 동생의 허리에 손을 감고, 딱 붙어앉아 손을 잡는 등 친근한 스킨십을 자주 했다.
두 남매의 불편한 행동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하신타는 어느 날 남자친구 방 침대 위에서 같이 잠을 자고 있는 여동생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헤어짐을 선택했다.
하신타는 "형제간의 우애도 좋지만, 너무 지나친 모습은 보는 사람을 괴롭게 한다"며 "나는 남자친구와 연애를 한 것인지 그의 여동생과 연애를 한 것인지 아직도 헷갈린다. 내가 정말 너무 예민한 건가요?"라며 글을 끝맺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