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옵니다"
아마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두 기억할만한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1년 한 매체에서 방송 도중 PC방 전원을 내려버린 사건이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PC방을 찾는 사람이라면 소소한 스케일의 비슷한 사건들을 겪어봤을 것이다.
선불 금액이 얼마 남지 않아 컴퓨터가 곧 꺼지려는 상황인데 일어날 수 없을 때가 있다.
미성년자라면 12시가 넘는 시간이 가까워질 때마다 언제 컴퓨터가 꺼질지 몰라 압박감도 느껴봤을 것이다.
자주 '시간' 때문에 PC방에서 문제를 겪지만, 또 사람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아마 PC방에 가서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는 순간적으로 '욕' 나오는 상황을 모아봤다.
1. 옆에서 욕하면서 게임하고 있을 때
PC방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민폐 유형이 바로 큰 소리로 욕을 하며 게임하는 사람들이다.
도대체 어떤 게임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쉴 새 없이 육두문자를 뱉는 모습을 보다 보면 고통스러울 정도.
자리를 옮겨봐도 목소리가 워낙 커서 그대로 욕설이 들릴 때 정말 화가 난다.
2. 게임에서 지고 있는데 옆에서 구경할 때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순간 옆자리 혹은 행인의 시선이 느껴질 때가 있다.
힐끔힐끔 쳐다보면 양호하다. 아예 뚫어져라 대놓고 보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거슬리는데 가끔 게임하다 일명 '말릴 때', 즉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일 때 시선이 느껴지면 짜증이 난다.
3. 중요한 순간에 요금제 끊길 때
게임을 하다 보면 가끔 믿을 수 없게 운이 좋을 때가 있다.
상대편을 싹쓸이했던, 좋은 아이템이 드랍됐던 기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넉넉하지 못한 요금 때문에 중요한 순간 컴퓨터가 종료돼버릴 때가 있다.
그럼 날아간 승률과 아이템이 아까워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온다.
4. 같은 편 친구가 너무 게임을 못 할 때
친구들과 게임을 하러 가면 종종 내기할 때가 있다.
PC방 요금 내기, 혹은 간식 쏘기 등. 편을 나눠 게임을 하는데 유독 내 옆자리 친구가 못할 때가 있다.
바로 내 옆, 앞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못 하고 있는 친구 모습을 보면 화가 난다.
특히 눈앞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더 열 받는 기분이 든다.
5. 옆자리에서 담배 피울 때
PC방이 금연구역임에도 종종 옆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가 있다.
그럼 밀폐된 공간에 연기가 모든 좌석으로 퍼지게 된다.
피우지도 않는 담배 때문에 기침하며 게임을 하다 보면 화가 나서 집중이 안 된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