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사랑하면 할수록 살이 찐다는 속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12월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 영양학 여성 박사 캐서린 핸키(Catherine Hankey)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연인일수록 체중이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캐서린 박사는 연구 결과 결혼한 신혼부부는 연평균 2.3kg 체중이 증가했으며, 행복한 신혼부부는 결혼 3개월 만에 체중이 1.3~1.8kg으로 빠르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캐서린은 행복한 커플이 살이 찌는 이유에 대해 "연인들은 평소 데이트할 때 무엇을 먹을지가 중요해졌고, 행복한 커플일수록 저녁 식사를 함께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량은 증가했지만 움직이는 활동량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살이 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캐서린 박사는 사랑할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이 연인간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살이 찔수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자존감이 낮아져 결국 연인 관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서로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가 신혼부부 169쌍을 대상으로 4년간 조사한 결과 행복한 커플일수록 더 많은 체중을 얻었고 불행한 커플은 체중을 유지했다.
또한, 커플 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체중을 얻으며, 새로운 연인을 만난 여성 43%가 몸무게가 늘었다고 전했다.
연구를 진행한 SMU의 안드레아 멜처(Andrea Meltzer)교수는 "결혼생활이 행복하면 외모보다 생활에 더 관심을 두지만,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사람을 찾거나 이혼을 준비하기 때문에 자신을 더 관리한다"라고 설명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