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명문대를 나와 유명 대기업에 다니는 아들에게 돈 많은 집안에서 맞선을 보자는 제안이 왔는데 그걸 거절해 '난리'가 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친아' 오빠가 맞선 자리를 매몰차게 거절해 엄마가 큰 상심에 빠졌고 부모님이 부부싸움까지 크게 벌였다는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서울에 있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으로 큰 재산이 있지는 않지만 화목한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A씨에겐 '엄친아' 오빠가 있는데 명문대를 졸업해서 국내 최고 대기업에 입사한 엘리트로 주변에서도 너무 훈훈하게 자랐다고 소문이 났을 정도.
그런 오빠에게 최근 맞선 자리가 들어왔는데 특히 엄마가 그 제안을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유는 사돈을 맺고 싶어 하는 상대편 집안이 재산만 40억~50억원 이상이 되는 경제적으로 유복한 형편이라는데 있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이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출발선에서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들에게 맞선을 꼭 봤으면 하고 사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빠는 뭔가 돈으로 팔려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맞선을 보고 싶지 않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상대편 여성은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나와서 서울에서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집안이 유복한 것을 제외하면 오빠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오빠가 맞선이 싫다고 거절한 뒤부터 집안에는 큰 소리가 자주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아빠 역시 오빠의 편을 들어서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엄마와 아빠의 다툼이 자주 일어났고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물론 40억~50억원의 재산이 엄청 큰돈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이 조건이 엄마가 매달릴 만큼 그렇게 좋은 조건인가요?"고 반문했다.
엄마와 대화를 나눠보니 아들이 좀 더 편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맞선을 보라고 재촉했다고 한다.
엄마는 딸 A씨에게 "그 집에서는 자녀들 결혼하면 살 수 있는 신혼집 용으로 미리 사둔 집이 있다고 했다"며 "당장 돈을 받거나 이런 걸 원하는게 아니라 오빠가 좀 더 편하게 가정을 꾸렸으면 했다"고 푸념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된 이후 12만건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추천 160여 건 댓글 160여 건이 달리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았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