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바라보기만 해도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연애 초반의 새로운 커플이 있다. 과연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먼저 사랑한다는 말을 하게 될까.
서로가 동시에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좋겠지만 남녀의 '사랑의 바이오리듬'은 완벽히 같을 수 없다. 보통 사랑에 먼저 빠지게 되는 쪽은 남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더 빨리 사랑에 빠졌다.
연구진은 17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남녀관계'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를 이끈 해리슨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랑에 빠진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사랑을 고백하기 전까지 상대방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남성은 몇 주 안에 사랑에 빠질 수 있지만, 여성은 사랑에 빠지기까지 '몇 달'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방에게 먼저 사랑한다고 고백한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더 많았다.
성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만난 지 몇 주 안에 성적인 관계를 맺길 원했고, 여성은 몇 달쯤 기다리는 것을 선호했다.
연구를 이끈 마리사 해리슨 교수는 "그간 여성은 감정적이라고 여겨져 사랑에 대해 덜 이성적이라고 인식돼왔다. 하지만 오히려 여성이 이성 관계에 있어서 더 조심스러운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