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26년차 무명 배우를 '연기대상' 대상 부문 시상자로 선정한 MBC

인사이트MBC '랭킹쇼 1 2 3'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6년차 무명 배우 최교식이 '2017 MBC 연기대상' 대상 부문 시상자로 나선다.


MBC는 지난 26일 "극의 활기와 재미를 불어넣는 명품 조연 최교식이 '2017 MBC 연기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매년 '연기대상' 대상 부문 시상은 전년도 대상 수상자와 MBC 사장 또는 부사장이 시상을 함께 했다.


하지만 오는 30일 열리는 '2017 MBC 연기대상'에서는 26년차 무명 배우 최교식이 시상자로 나선다. 이는 좀 더 의미있는 시상자를 앞에 내세워 그동안 심각한 권위주의에 빠져 있던 MBC가 앞으로 달라지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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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BC 연기대상' 대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는 최교식은 26년 동안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상식에선 보기 힘든 무명 배우였다.


그는 올해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훈장 오순남', '도둑놈 도둑님' 등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 10여편에 출연했다. 또한 단역 배우로는 최초로 드라마 '엔딩'을 장식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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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식은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26회에서 주인공 홍길동(윤균상)과 함께 싸우다 죽는 백성을 연기하며 '백성이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최교식은 "이름 없는 배역으로 26년을 하고 있는데, 윤균상이 서럽게 우니까 이제껏 연기해 온 것이 교차해 울컥하더라. 하지만 내가 연기한 '동춘'은 죽는 순간에도 승리의 기쁨에 취한 상태라 담담하게 죽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거기에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 영혼과 가슴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지만 참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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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식은 또 스크린에서도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했다. 그는 '살인의 추억' 용의자 역, '태극기 휘날리며' 피난민 역, '괴물' 형사 역, '관상' 점쟁이 역, '곡성' 경찰 역 등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최교식과 호흡을 맞출 대상 부문 시상자로는 '2016 MBC 연기대상'에서 'W(더블유)'로 대상을 수상했던 배우 이종석이 나설 예정이다.


아이유가 '무명가수'와 함께 불렀던 '이름에게'를 직접 작사하게 된 이유아이유와 수십 명의 무명가수가 함께 불렀던 곡 '이름에게' 탄생 배경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