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신과 함께 '염라 언니' 이정재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 6가지

인사이트(좌) 영화 '신과 함께', (우) 마리끌레르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영화 '신과 함께'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이정재에 관한 몇 가지 일화가 재조명됐다. 


이정재는 '신과 함께'에서 긴 백발 헤어 스타일의 염라대왕으로 파격 변신을 선보여 동료 배우들에게 '염라 언니'라는 별칭을 얻었다. 


유쾌한 별명과는 다르게 극 중에서는 오랜 연기 경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인 이정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함께 그가 과거 방송에서 밝힌 몇 가지 일화들이 재조명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배우 이정재에 대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 몇 가지를 짚어봤다.

 

1. 몸이 불편한 친형과 넉넉지 못했던 집안 


인사이트SBS '힐링캠프'


이정재의 귀티나 보이는 외모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가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을 거라 예상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무척 가난했다.


실제로 집안의 물건들이 가압류당한 경험도 있고 '단칸방'에서 생활을 했다고 밝혀 주위의 충격을 안겼다.


고등학교 때 등록금을 내지 못해 선생님에게 매 맞기도 했다고 밝힌 그는 과거 방송에서 친형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힐링캠프'


그는 "(형이)짐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며 "혼자 밥을 못 먹는 형의 식사를 챙기고, 집 밖에 나간 형을 찾으러 다녔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손길이 필요했던 형을 대신해 장남 역할을 해야 했다"며 "집안 살림을 거드는 딸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분에 일찍 철이 들었다"고 밝혔다. 


2. '천만 배우' 이정재의 원래 꿈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원래 이정재는 배우가 아니라 건축인테리어나 미술 쪽으로 직업을 꿈꿨다. 


고교시절 미술 교사가 그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이 아는 미술학원에 보내서 공짜로 입시교육을 받게 해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미대 진학을 도전했었으나, 성적이 따라주지 못해 결국 미대는 진학하지 못했고 대신에 아트스쿨 같은 직업학교에서 인테리어와 건축을 공부했다. 


3. 연예계 데뷔 


인사이트롯데


건축 학원을 다니고 있던 이정재는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압구정동 카페에서 서빙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때 매니저의 눈에 들어서 모델로 발탁됐다. 


모델료가 알바비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바로 알바를 그만두고 모델업계에 몸을 담게 된 그는 93년에 출연한 롯데 '크런키' 초콜릿 광고가 대박을 치면서 청춘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재희 역으로 발탁된 것도 이 초콜릿 광고 덕분이다. 


인사이트롯데


당시 모래시계의 주연 최민수보다 오히려 더 인기를 모으면서 극 중 백재희(이정재 분)를 죽이지 말아달라는 편지가 SBS에 쇄도하는 등 대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으로 1995년에 SBS 신인상을 수상했고,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 절친인 정우성과 우연히 공동수상을 했다. 


4. 국민 MC 유재석과의 의외의 친분  


인사이트SBS '힐링캠프'


'모래시계'로 갑자기 너무 큰 인기를 얻고 잠 잘 시간조차 없는 스케줄에 허덕이던 이정재는 돌연 입대를 결심한다. 

 

이정재는 "내가 평발이라 단기사병이 됐다. 그때는 평발에 혜택이 있었다"며 "유재석과 광명시에 있는 52사단에 함께 근무했었다"고 유재석과 '군대 동기'라는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그는 "집에서 광명시까지 출퇴근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때 당시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된 후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었다"며 "그래서 유재석과 카풀을 하기 시작했다. 서로 번갈아 가며 자신의 차를 이용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힐링캠프'


이어 그는 "당시 '모래시계'로 유명해져서 밤마다 술 약속, 저녁 약속이 많았다. 내가 유재석을 데리러 가야 할 때 전날 술을 마셔서 자주 못 갔다"며 "유재석이 군복을 입고 나를 기다리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니까 우리 집으로 전화해서 나를 데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유재석이 자는 나를 깨워 군복도 갈아입혀 주고 부대에 데려다줬다"며 "유재석이 정말로 나를 업어 키웠다. 그 친구가 그렇게 착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5. 20년 지기 절친 정우성과의 첫 만남


인사이트하이컷


오랜 친구이자 동업자인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존중하는 의미로 20년째 존댓말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 제대 후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출연하게 된 이정재는 운명처럼 지금의 20년 지기 친구인 정우성을 만나게 된다. 


정우성은 "그때 당시에는 언론에서 '라이벌이다' 이런 식으로 부추기는 관계였다"며 "그런데 둘이 만나면 둘은 너무 좋은 거다. 만나면 말수는 없고 '술 한잔 할까요'라고 술잔을 함께 나누면서 친해졌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영화 '태양은 없다'


이정재는 "2시간 동안 각자 한 세 마디 했을까 싶을 정도로 거의 말이 없었다"며 "그게 되게 편했다. 서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침묵이 길어지면 굉장히 불편한데 그렇지가 않고 왠지 이상하게 그냥 견딜 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어땠는지, 영화 촬영은 어떻게 할 건지, 이런 얘기는 거의 안 하고 '괜찮으세요', '한잔 더 할까요' 딱 두 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그때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는 사업으로까지 이어졌고, 지난해 5월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컴퍼니'를 설립했다. 

 

인사이트보그


출범 당시 정우성이 대표직을, 이정재가 이사직을 맡았으며, 현재 정우성·이정재를 포함해 하정우·염정아·고아라·배성우·이솜 등 26명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한편 지난 27일 정우성은 '아티스트컴퍼니' 대표직에서 이사직으로 전환했다.


그는 연기를 하며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들을 처리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업계에서 오랜 실무 경험이 있는 관계자에게 대표직을 넘겨줬다.


6. 그의 연인 임세령


인사이트더팩트


이정재와 임세령은 지난 8월 영화 '택시 운전사'를 함께 관람하는 등 여느 커플들과 다르지 않은 영화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재와 임세령의 열애는 2009년 필리핀 동행 여행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당시 두 사람은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후 2014년 두 사람은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공식 커플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정재는 1973년생으로 올해 45세고 임세령은 1977년생으로 41세다.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은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장녀로 현재 대상㈜ 식품BU 마케팅담당 중역을 맡고 있다.


임세령은 지난 1998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 이재용과 결혼했으나 2009년 합의 이혼했으며, 이혼한 이 부회장과의 사이에는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일주일에 무려 7번이나 본다"…'청담동 부부' 이정재와 정우성 (영상)배우 이정재가 20년째 절친한 사이 정우성과의 남다른 '남남케미'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