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어느 샌가부터 우리는 돈 많은 친구에게 "만수르냐?"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의 왕자인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가 국내서 부자의 대명사가 됐기 때문이다.
만수르는 지난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한 이후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선수를 끌어모은 바 있다.
이러한 과정 속 맨시티는 그냥 그런 클럽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강팀이자 '맨체스터의 주인'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실제 맨시티는 지난해 포브스 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포츠팀 50'에서 2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금도 개인 재산만 약 34조원에 달하는 만수르에게는 그저 취미 생활일 뿐이다.
단순한 숫자로는 34조라는 돈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만수르의 재산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1. 강남 빌딩 1,700채
'부의 상징' 혹은 '갓물주'라고 불리는 강남의 건물주들도 만수르 앞에서는 소시민일 뿐이다.
만수르의 재산으로는 시가 200억원 수준의 강남 빌딩 1,700채를 살 수 있다.
강남구 논현동의 200억원짜리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월 3천만원 정도로 가정할 때 1,700채의 임대료는 월 510억원에 달한다.
2. 서울 시내 아파트 5만 6천여 채
2017년 8월을 기준으로 서울 시내 아파트의 평균가는 약 6억원이다.
34조원으로는 서울 시내 아파트 5만 6천여 채를 내 명의로 만들 수 있다.
3. 페라리 8만 5천 대
래퍼 도끼가 도난당해 큰 화제를 모았던 4억원대 페라리를 기준으로 할 때 만수르는 8만 5천 대 정도를 무난하게 구매할 수 있다.
4. 모나리자 10개
물론 예술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가격으로 계산하면 만수르는 모나리자 10명의 미소를 독점할 수 있다.
5. 치킨 17억 마리
만수르의 재산만 있으면 한국과 중국, 일본의 모든 국민들이 '1인 1닭'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약 1억 마리가 남는다.
6. 대학 등록금 850만 학기
한국 대학생들의 한 학기 등록금을 약 400만원 수준으로 가정해서 계산한 결과다.
평생 대학만 다녀도 될 것 같다.
7. 아이폰X 2,200만 대
최고가 핸드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이폰X.
만수르는 256GB 기준 155만원 수준인 아이폰을 2,200만 대 구매할 수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