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극장가 성수기인 1월은 유독 영화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는 사람이 많다.
추워서 밖에 나가긴 힘드니 만남의 장소로 따뜻하고 재밌는 일 가득한 영화관이 딱이다.
성수기인 만큼 영화계에서도 장르불문 재미있는 영화들을 잔뜩 대기시켜 놓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덕분에 관객들은 여러 영화를 두고 3박 4일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생겼다.
하지만 행복한 고민도 길어지면 힘든 법. 관객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1월 개봉 영화들의 핵심을 모아봤다.
1. 염력(1월 중 개봉)
1월 개봉 영화 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염력'은 아직 개봉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평범한 은행 경비원에서 하루 아침에 초능력이 생기는 '석헌'에 대한 관심은 폭발 중이다.
마술 영업 비밀 '공개 불가'를 선언(!)하며 마무리 짓는 염력의 예고 영상은 지난 13일 공개 후 벌써 140만회를 넘어섰다.
2016년 한국 최초로 좀비물 영화 '부산행'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초능력이란 소재를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2. 쥬만지: 새로운 세계(2018.1.3)
주사위를 던져 게임을 하는데, 그 게임이 현실이 된다.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1995년 작품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며 영화 속에 나왔던 보드게임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2018년 개봉하는 2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는 비디오 게임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등장한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간 네 명의 아이들은 자신과 전혀 다른 게임 캐릭터로 변해 게임 속 세계를 구해야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
3. 코코(2018.1.11)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안소니는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대고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죽은자들의 세상에서 날이 밝기 전에 빠져나가지 못하면 '죽은 자'가 되어야 한다.
과연 안소니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무사히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본편 감상 전에 관객 평점 높은 단편 영화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도 볼 수 있다.
4. 다운사이징(2018.1.11)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12.7cm의 삶을 살기로 결정한 남자 폴이 있다.
인구과잉 해결책으로 만들어진 인간축소프로젝트 '다운사이징'이 바로 그것이다.
작아지면 1억원의 재산이 120억원의 가치를 가지 돼 돈에 허덕이던 생활에서 벗어나 럭셔리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주 사소한 문제가 두 가지 정도있다. 하나는 함께 작아지기로 한 부인이 작아지지 않아 외롭다는 거고, 둘은 다운사이징 세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다.
'절대' 다시는 원래 크기로 커질 수 없다는데 과연 폴이 꿈꾸는 '행복한 삶'은 가능한 걸까.
5. 그것만이 내 세상(2018.1.17)
2018년 1월에는 조금 웃긴 이병헌을 만날 수 있다.
매번 멋진 역할만 도맡아 했던 이병헌이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맡은 역할은 '한물 간' 전직 복서 조하다.
조하는 오갈데 없이 떠돌다 우연히 17년만에 만난 엄마 윤여정에게 빌붙기를 시도한다.
무료 숙식제공 대신 사회성은 떨어지나 피아노 천재인 서번트 증후군 동생을 돌보는 임무를 맡는다.
'X'가 마렵다며 아무데서나 바지를 내리고 짜빠게티를 요리사급으로 끓이는 뉴페이스 박정민의 연기가 기대된다.
6. 메이즈 러너 : 데스 큐어(2018.1.17)
친구를 구하기 위해 탈출했던 미로 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시리즈 마지막 3편에 해당하는 이번 영화에서 고문당하고 있는 민호를 구출하기 위해 친구들은 목숨을 걸고 탈출했던 미로로 다시 들어간다.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는 인류 운명이 걸린 계획에 치료법을 찾기위해 이들을 실험체로 이용하려 한다.
과연 친구들은 민호를 구하고 미로에서 다시 탈출할 수 있을까? 친구와 인류를 선택하라는 위키드의 질문에 토마스가 어떤 답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2018.1.31)
국내에 마니아 층이 대단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들려오던 영화화 소식에 가슴 설렜던 팬들은 드디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 나미야 잡화점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장난삼아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마지막에 지금까지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닌 특별한 인연이었음을 알게된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감성 판타지가 원작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