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손태승 신임 우리은행장이 조직화합을 강조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손태승 은행장은 "118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은행의 은행장이 된 것에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손 은행장은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혁신과 영업문화 혁신을 통해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손 은행장은 "기업가치를 높여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내실 있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3대 경영 방침은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는 조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은행', '종합금융그룹 완성' 등이다.
4대 경영 목표로는 '국내 부문의 균형 있는 내실 성장', '글로벌 부문의 질적 성장', '디지털 선도은행 입지 강화', '고객과 상생하는 은행'을 내세웠다.
끝으로 손 은행장은 "여러 사람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하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열심히 일한 만큼 인정받는 은행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손 은행장의 대표이사 행장 선임 의안을 결의했다. 손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 21일까지 3년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나 친인척을 신입사원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관련 임직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특혜 채용 논란이 확산되자 이강구 우리은행장이 사퇴했고, 그 뒤를 이어 손 은행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손 은행장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보고 경중에 따라 관여자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