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6월 민주항쟁' 이끈 우현, 영화 1987에선 '박종철 서울대생' 죽인쪽 악역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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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영화가 좋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과거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앞장섰던 배우 우현이 자신의 신념과 정반대되는 역으로 돌아온다.


오는 27일 개봉되는 영화 '1987'에서 우현은 학생운동 참여자들의 반대편에 선 경찰 총수 '치안본부장'을 연기한다.


우현이 맡은 치안본부장 역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모티브로 다룬 해당 영화에서 증거 인멸을 돕는 악랄한 인물이다.


그는 극중에서 독재정권 시대에 맞서 권리를 찾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롱하고, 억울한 죽음을 묵살하기 위해 한 대학생이 '단순 쇼크사'로 죽은 것처럼 뻔뻔하게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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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예고편에도 나오는 "(건실한 대학생이)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유명한 말은 실제 '박종철 고문 시사 사건'을 은폐하려던 고문 경찰관들의 경위서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 우현은 30년 전인 1987년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 시위 '6월 민주항쟁'의 중심에 있었다.


그가 故 이한열 열사 장례 집회에서 배우 안내상,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함께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 옆을 지키고 있는 사진은 매우 유명하다.


그런 그가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에서 자신의 신념과 완전히 반대되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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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1987' 스틸컷


한편, 영화 '1987'은 각색이 일부 됐으나 대체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사실에 부합해 만든 영화다.


우현 외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박희순, 김태리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언론 사시회 이후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데 이견이 없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몰입도가 있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영화다.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진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진심이 느껴져 한참을 울다 왔다" 등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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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TV '네이버 영화 예고편 저장소'


29년 전 우현이 집회 현장서 들고 있던 '영정사진' 속 친구대학생이던 배우 우현이 들고 있던 영정사진 속 인물이 재조명 받고 있다.


민주화운동 함께하던 야당후보 선거유세 나선 배우 우현배우 우현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의 선거유세에 발 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컷 웃기더니 더 크게 울린다"···시사회 후 극찬 쏟아지고 있는 영화 '1987'영화 '1987'이 시사회에 왔던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