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지금까지 했던 현장 중 가장 빡세다"…'화유기' 촬영 힘들다 토로한 이승기

인사이트tvN '화유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금까지 했던 현장 중 가장 빡세다.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


이승기 복귀작이자 홍자매 작가 신작으로 올 하반기를 후끈하게 달굴 기대작으로 손꼽힌 tvN '화유기'가 역대급 방송사고를 냈다.


시간에 쫓겨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등 편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방송 중간에 두 차례에 걸쳐 10∼15분씩 다른 프로그램 예고편을 반복해 내보내다가 돌연 방송을 중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패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tvN '화유기' 제작발표회 당시 이승기가 언급한 제작 현장이 눈길을 끌게 한다.


인사이트tvN '화유기'


당시 이승기는 군 전역 후 첫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며 "그래도 10년 넘게 연예계에 있었던 사람이라 금방 연예계에 적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G도 많은 현장이다. 지금까지 했던 현장 중 가장 빡세다"며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승기는 "살면서 잠을 안 자고 촬영 하는 게 처음이다"며 "호흡이 잘 맞는 배우들과 함께 하니까 피곤함 보다는 즐겁고, 대본의 신보다 더 살아움직이게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유기' 촬영 현장이 지난 10년 넘게 활동해온 이승기 자신이 겪은 여러 촬영 현장 가운데에서도 가장 빡세고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인사이트tvN '화유기'


실제 '화유기' 제작발표회 당시 이승기를 비롯한 출연진들은 당일 오전 9시 30분~10시까지 촬영하다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을 정도로 촬영 일정이 빡빡했다.


이는 극중에서 '절대 카리스마'를 지닌 우마왕 역을 맡은 배테랑 배우 차승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차승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시간에 대한 부담이나 제약 이런 것들 때문에 열심히 찍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일"이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방송 연기를 결정한 '화유기' 제작진 측의 입장은 어떨까. '화유기' 제작진 측은 "이승기 경우 제대하자마자 합류했기 때문에 함께 찍는 신을 촉박하게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vN '화유기'


하지만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고 '화유기'는 불과 방송 2회 만에 방송이 지연되는 역대급 방송 사고를 내고 말았다.


방송 시간에 쫓긴 탓에 편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배우들의 등에 달린 와이어 줄과 컴퓨터 그래픽용 화면인 블루 스크린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됐다.


더 이상의 방송사고를 없애기 위해 '화유기' 제작진 측은 30일 방송될 예정이던 3회분은 그대로 방송하되 31일 방송될 4회분은 방송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화유기' 제작진 측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촉박한 시간과 과도한 업무로 발생한 피해는 결국 시청자들에게로 돌아간다.


인사이트tvN '화유기'


한 회분 방송을 일주일 연기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감독과 작가, 배우, 스태프들의 일정을 긴밀하게 조율해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한편 tvN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인 악동요괴 손오공과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퇴마극이다.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등을 집필한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최고의 사랑'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승기 제대 후 첫 작품이자 기대작인 '화유기'는 차승원, 오연서, 이홍기, 장광 등이 출연한다.


Naver TV '화유기'


방송사고 낸 '화유기', 졸속 CG 제작 없애려 31일 결방 결정tvN이 '대형 방송사고'를 낸 '화유기'를 결국 오는 31일 하루 결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