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다면 곧바로 달력을 꺼내 표시해두자.
이번주 수요일, 시사회에서부터 극찬이 쏟아져 개봉 전 이미 주목받고 있는 영화 '1987'을 단돈 5천원에 볼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오는 수요일인 27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이날은 영화 관람 티켓을 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사업이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됐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5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시간은 수요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다.
특히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7일은 독재정권 실화 영화 '1987'의 개봉일인 만큼, 개봉 첫날부터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1987'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근현대사 수업 시간에 모두 배웠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기반으로 한 실화 영화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여진구) 군이 혹독한 고문 끝에 사망한다. 박 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정부는 사건을 묻으려 한다.
최 검사(하정우)와 윤 기자(이희준)는 힘을 합쳐 정부가 숨기려는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만, 독재정권의 억압은 이들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여기에 대학생 연희(김태리)와 삼촌 한병용(유해진)까지 휘말리며 상황은 더욱 어두워져만 간다.
한국 근현대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를 다룬 실화 영화인만큼, '1987'은 개봉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얼마나 잘 표현해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1987'을 먼저 만난 관객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2017년 최고의 영화"라고 입을 모아 호평을 남기는 중이다.
이들은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 "배우들 연기도 뛰어나 모두가 주인공 같았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덕분에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영화 '1987'이 개봉 당일 '5천원' 이벤트에 힘입어 연말연시 극장가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